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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젊은 中心' 잡기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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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삼성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

중국 베이징 삼성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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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명동'에 세계 첫 '삼성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 개장
커피 마시면서 삼성 모바일 제품 체험…"놀다가는 문화의 장으로"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 전시 시작…중저가 제품으로 샤오미와 '맞짱'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 가 연말 '중국 총력전'을 펼친다. 샤오미 등 중국폰들의 빠른 성장에 반격의 칼을 빼든 것이다. 전 세계 최초로 중국 베이징에 개장한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가 그 시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31일 중국 베이징의 명소로 떠오른 '더 플레이스' 1층에 삼성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를 선보였다.

삼성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는 그간 선보였던 제품 체험 공간 '갤럭시 스튜디오'를 실생활에서의 활용 중심으로 강화한 새로운 개념의 마케팅 플랫폼이다. 번화가에 오가는 젊은 층이 잠깐씩 들러 휴식을 취하면서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매장에서는 '갤럭시노트4'를 활용해 간편하게 무료 커피를 주문할 수 있으며, 오디오 브랜드 '레벨'을 통해 음악을 들으면서 '갤럭시탭S'로 잡지를 보는 등 집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에서 다양한 삼성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의류 매장에서 쇼핑하듯 삼성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에 대한 체험이 가능하다. 최신 제품에 대한 1대 1 설명을 통해 삼성 제품의 사용성에 익숙하게 만들어 해당제품 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삼성 제품에 대해서도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삼성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닌 젊은 고객들이 제품을 즐겁게 체험하고 편히 쉬고 놀다 갈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장일에는 이달 중국 시장에 출시되는 갤럭시 A시리즈가 처음으로 전시돼 매장을 방문한 중국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달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 본격 판매를 시작하는 A시리즈 역시 초슬림·풀 메탈 디자인을 내세워 젊은 소비자층 공략한 제품이다. 가격 역시 30만원대부터 시작해 샤오미 등 현지 제조사 스마트폰과 유사한 가격대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공세는 '중국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올 들어 샤오미 등 현지 업체의 급성장에 발목이 잡혔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은 샤오미가 30.3%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8.4% 로 2위에 그쳤다. 3분기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 등에 따라 삼성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4.7%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 대비 크게 부진했다(SA 기준).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중국에서 선보인다는 것은 삼성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중요성과 위기감을 함께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갤럭시노트4, 갤럽시탭S, 기어S 등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중저가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 삼성의 투트랙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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