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명동'에 세계 첫 '삼성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 개장
커피 마시면서 삼성 모바일 제품 체험…"놀다가는 문화의 장으로"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 전시 시작…중저가 제품으로 샤오미와 '맞짱'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 가 연말 '중국 총력전'을 펼친다. 샤오미 등 중국폰들의 빠른 성장에 반격의 칼을 빼든 것이다. 전 세계 최초로 중국 베이징에 개장한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가 그 시작이다.
삼성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는 그간 선보였던 제품 체험 공간 '갤럭시 스튜디오'를 실생활에서의 활용 중심으로 강화한 새로운 개념의 마케팅 플랫폼이다. 번화가에 오가는 젊은 층이 잠깐씩 들러 휴식을 취하면서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매장에서는 '갤럭시노트4'를 활용해 간편하게 무료 커피를 주문할 수 있으며, 오디오 브랜드 '레벨'을 통해 음악을 들으면서 '갤럭시탭S'로 잡지를 보는 등 집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에서 다양한 삼성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의류 매장에서 쇼핑하듯 삼성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에 대한 체험이 가능하다. 최신 제품에 대한 1대 1 설명을 통해 삼성 제품의 사용성에 익숙하게 만들어 해당제품 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삼성 제품에 대해서도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삼성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닌 젊은 고객들이 제품을 즐겁게 체험하고 편히 쉬고 놀다 갈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공세는 '중국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올 들어 샤오미 등 현지 업체의 급성장에 발목이 잡혔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은 샤오미가 30.3%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8.4% 로 2위에 그쳤다. 3분기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 등에 따라 삼성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4.7%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 대비 크게 부진했다(SA 기준).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중국에서 선보인다는 것은 삼성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중요성과 위기감을 함께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갤럭시노트4, 갤럽시탭S, 기어S 등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중저가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 삼성의 투트랙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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