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 잔여경기서 스코어 지켜 '시즌 2승', 상금랭킹도 1위 도약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먼데이 피니시'.
김승혁(28)이 27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ㆍ7225야드)에서 속개된 57회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 잔여 5개 홀에서 이븐파로 스코어를 지켜 기어코 2타 차 우승(2언더파 282타)을 일궈냈다. 시즌 2승째다. 우승상금이 3억원, 상금랭킹도 순식간에 1위(5억4800만원)로 치솟았다.
17번홀(파4)에서는 3m 거리의 파 퍼트를 침착하게 넣었다. "16번홀의 파 덕분에 이번에는 보기도 상관없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했다"는 김승혁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두번째 샷에서 퍼팅하기 좋은 곳을 확보해야 스코어를 지키기 쉽다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배웠다"며 "2주 후 신한동해오픈에 다시 출전해 상금왕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김승혁이 바로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투어 데뷔 9년 만의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활동하고 있고, 지난 5일에는 도카이클래식(총상금 1억1000만엔)을 제패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도 첫 우승을 신고하며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전날 일찌감치 경기를 마치고 연장전을 고대했던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은 공동 2위(이븐파 284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함정우는 17번홀에서도 보기를 더해 결국 이태희(30), 최호성(41) 등과 함께 공동 3위(1오버파 285타)로 밀려났다. 남은 5개 홀에서 역전을 노렸던 양용은(42)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6위(2오버파 286타), 디펜딩챔프 강성훈(27)은 공동 12위(4오버파 288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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