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 일행을 접견하고 "우리들은 미래 세대에게 안정적인 한일관계를 물려줘야 되는 역사적 책무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견고한 한일관계는 사실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이제는 정치인들이 양국 국민의 마음을 읽고 서로 아픈 데를 치유하면서 화해와 협력의 틀을 잘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한일관계에 있어서 가장 상징적인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고 볼 수 있다"며 "이것이 한일관계 새 출발을 하는 데 어떻게 보면 첫 단추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피해자나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되는 그런 퇴행적인 언행이 반복되지 않는 것이 양국이 계속 신뢰를 쌓아가면서 관계 발전을 이루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양국 관계가 어려운 상황일수록 정치인 간에 더욱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누카가 회장은 25일 있을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참석 차 방한한 계기로 박 대통령을 접견했으며, 이날 접견에는 누카가 회장 일행 13명과 한국 측 회장인 서청원 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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