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유승희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이 매년 반복되는 이동통신사의 통신장애와 관련, 소비자 피해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13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미래부 국정감사에 참석한 유 의원은 "매년 통신장애가 발생했지만 이통3사 중 한 회사만 이를 측정해서 보상했다"며 "여러가지 복합적인 사유로 통신장애가 발생했다고 하지만 소비자 피해 대책에 대한 메뉴얼이 마련 돼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이 미래부에서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발생한 통신장애 횟수는 18회에 이른다. 지속시간도 37시간 30분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KT가 총 8회로 가장 많은 통신장애를 일으켰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5회였다. 하지만 지속시간을 놓고 비교하면 KT가 10시간 45분으로 가장 적었고 이어 SK텔레콤이 11시간 30분, LG유플러스는 15시간 8분으로 가장 오랫동안 통신장애를 발생했다.
유 의원은 "피해를 본 국민들에 보상은 SK텔레콤이 총 438억6000만원(1인당 7200원)을 보상했을 뿐, KT와 LG유플러스는 피해보상 자체가 없거나 자료관리조차 안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 의원은 070 인터넷전화에 대한 보안 대책 마련도 거듭 강조했다. 유 의원은 "공공 사업자에 대해서는 보안 시스템이 돼 있지만 민간은 도청 위험에 노출이 돼 있다"면서 "이부분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보안 취약에 대한 부분은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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