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만텍의 마이클 브라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시만텍을 보안과 정보 관리 사업, 두 개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시만텍은 내년 말까지 사업 분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영진 구도에도 미세한 변화가 뒤따른다. 보안 사업부를 안고 가는 시만텍은 브라운 CEO와 토머스 세이퍼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현 직책을 이어간다. 분사되는 정보 관리 사업부는 존 개넌 전 퀀텀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총괄 책임을 맡게 되고 돈 래스 부사장이 CFO가 된다.
시만텍 주가는 사업 분할 결정 직후 뉴욕 주식시장 시간 외 거래에서 2% 가량 상승 중이다.
시만텍은 매출 부진과 주가 하락의 책임을 물어 스티브 베넷 전 CEO를 해고하고 지난 3월 부터 마이클 브라운 CEO에게 사장 겸 CEO 대행을 맡겼다. 시만텍의 사업 분할 계획은 브라운 CEO가 지난달 말부터 정식 CEO로 선임된 후에 급물살을 탔다.
시만텍의 사업 분할은 최근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사업 운영의 민첩성을 높이고 전력을 집중하기 위해 분사를 선택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최근 이베이는 내년 말까지 전자결제 서비스인 페이팔을 분사한다고 발표했고, 세계 벤처기업 1호로 불리는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HP도 개인용 컴퓨터(PC)및 프린터 전문회사와 기업용 하드웨어 및 서비스 업체로 분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