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휘트먼 CEO는 새로 생기는 PC및 프린터 회사의 회장과 기업용 하드웨어 회사의 CEO를 동시에 맡게된다. 이사회 독립 이사인 패트리샤 루소가 기업용 하드웨어쪽 회장을 맡고, 다이온 웨이슬러 PC및 프린터사업 총괄이 이 부문 CEO가 된다.
HP는 올해 2분기 27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11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때문에 지난 2012년 5월 전 세계 임직원의 10%인 3만400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5월에도 1만1000명∼1만6000명 규모의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특히 그동안 세계 1위를 유지해오던 PC 분야는 지난해에는 중국의 레노버 그룹에 추월 당하는 등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HP에선 그동안 회사 수익성 회복을 위한 분사논의가 수차례 있었다. 지난 2011년 레오 아포테커 전 CEO도 PC분야 분사를 시도했으나 휘트먼 CEO체제로 바뀌면서 중단된 바 있다.
분사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분야를 떼어내고 주식을 분할하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이를 적극 환영한다. 칼 아이칸 같은 거물급 행동주의 투자자는 이베이 이사회를 강력히 압박, 분사 결정을 끌어내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달 30일 이베이의 분사 결정이 나오자 투자자들은 이를 적극 환영했고 주가도 7.5% 급등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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