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24~25일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A8블록 공공분양 아파트 특별공급에 수도권에 거주하는 1800여명이 몰렸다. 이번 특별공급은 26일 시작되는 일반공급에 앞서 생애 첫 주택구입자와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구에 한해 진행됐다. 생애 최초와 노부모 부양에 배정된 물량은 전용면적 51~84㎡ 각각 160가구, 85가구로 전체(1389가구)의 17.6%를 차지한다.
미사강변도시 공공분양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것은 공공분양 아파트의 장점과 지리적 이점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주변 민간 아파트 시세보다 보통 20~25% 저렴하다. 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930만~970만원대로 주변 시세 1300만원에 비해 낮다. 전용 84㎡의 경우 기준층 기준 주변 민간 아파트보다 약 1억원 싼 값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미사강변도시에는 11개 블록 1만여가구의 공공분양 아파트가 공급됐다. A8블록은 올해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다. 게다가 정부가 2017년까지 3년간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한다고 밝힌 상태여서 기존 택지지구 중 알짜 물량에 대한 관심이 더해졌다.
LH 관계자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택지지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면서 "향후 정부 방침에 따라 대규모 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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