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방위사업청이 F-35A를 대당 1200억원에 40대를 구매하기로 협상이 끝났지만 비싼 기체가격에도 불구, 핵심기술은 받아오지 못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차기전투기(F-X) 단독후보인 F-35A를 대당 1200억원에 4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또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은 한국 정부의 F-35A 구매의 대가로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에 17개 분야의 기술을 이전하기로 약속했다.
기술을 이전받는 조건으로 록히드마틴의 엔지니어 등 360명의 국내 파견도 단서조항에 포함시켰다. 기술이전 항목은 업체와의 비밀협정이란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KF-X에 필요한 스텔스기능은 이전하지 않기로 했다. 스텔스 기술 없이는 한국형전투기(KFX)사업도 무용지물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관진 전국방장관과 이상우 전 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등도 스텔스기 도입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은 "중국과 일본은 2020년대에 국산 스텔스 전투기 배치를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의 KFX 사업은 많이 뒤처져 있는 상황"이라며 "FX사업을 통해 핵심 기술을 이전하지 못한다면 앞날은 어둡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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