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편의점에서 자체 제작해 선보인 PB상품들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양 많고 질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편의점 역시 PB상품 마진율이 타 제품보다 높아 말 그대로 누이 좋고 매부 좋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다양한 PB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실제 CU편의점의 독특한 PB상품들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와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월 출시한 CU청포도 스파클링, 블루레몬 스파클링은 월평균 21.4%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또 지난 3월 PB간편식으로 선보였던 '화끈하게 매운 자이언트 떡볶이'는 '모디슈머' 열풍 덕분에 매출이 상승하면서 지난 8월 기준 냉장간편식 카테고리 매출의 30% 비중을 차지했다. 이 제품에 치즈, 삼각김밥, 라면 등을 섞어 먹은 시식후기가 SNS에서 인기를 얻자 CU편의점이 오히려 이 레시피를 응용, '눈물나게 매운 자떡라볶이'를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이밖에 편의점 3사가 각기 자체 제작해 선보인 콘소메맛팝콘, 체다치즈팝콘, 버터갈릭맛 팝콘들은 이미 스낵계의 터줏대감인 '새우깡'을 제치고 각사에서 과자류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2년 PB상품의 매출 구성비가 30.3%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35%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25도 매출 비중이 2012년 33.9%에서 지난 8월 34.8%까지 늘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통상 일반제품보다 마진이 3~4% 정도 높은데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꾀할 수 있는 PB제품의 인기가 반가운 눈치다.
GS편의점 관계자는 "유통업체 특성상 제조업체의 상품을 유통하다 보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PB상품을 개발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면 결국 브랜드 가치를 향상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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