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담배값 인상, 흡연율 낮출까?…"2000원 오르면 흡연율은 3.9%p↓ "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담배 3억5100만갑 덜 팔린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보건복지부가 10년간 동결된 담배값 인상에 대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의 흡연율과 갈수록 증가하는 청소년 흡연 인구 탓이라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담배값 인상은 흡연율을 낮출 수 있을까?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담배값을 4500원으로 올리면 흡연율은 48.3%(2011년 기준)에서 44.4%로 감소한다. 특히 담배반출량은 3억5100만갑이 줄어든다.
담배값이 500원 인상되면 흡연율은 1.7% 떨어진 46.6%, 1000원 인상시 45.8%, 4000원 인상 45% 등으로 하락한다. 담배 반출량도 500원원 인상될 때마다 1억5300만갑(담배값 3000원), 2억2500만갑(3500원), 2억9700만갑(4000원) 등으로 줄어든다.

다른 나라의 살펴봐도 담배값 인상 효과는 즉각적이다. 미국의 경우 1980년 초반부터 1992ㄴ년까지 담배값이 급속히 상승, 성인과 학생 흡연율이 각각 절반으로 감소했고, 캐나다도 1980년 담배세가 대폭 인상되면서 흡연율이 40% 초반에서 1991년 20%대로 급감했다.

반면 프랑스는 1950년부터 1991년까지 보수적인 가격정책을 쓴 결과 담배소비량이 증가했다. 이후 강력한 가격 정책으로 1993년~2005년 사이 매년 연 5%의 흡연율이 감소했다. 특히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담배가격을 40% 인상한 직후 담배판매는 33.3% 줄었다.
영국도 마찬가지다. 1992년 대비 2011년 담배가격은 200% 인상됐는데 담배판매량은 51% 줄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120개국의 담배가격과 소비량, 소득, 금연정책을 이용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담배가격과 담배소비는 반비례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오후 세종정부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금연정책의 가장 큰 이슈는 담배가격"이라며 "우리나라는 OECD 평균 담배가격 6.4달러의 3분의1 수준으로 2004년에 담배값을 500원 올린 이후 판매량이 감소하다 2008년 이후 효과가 정체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4년부터 10년간 물가상승률만 보정해도 현재 담배값은 3300원 수준이 돼야한다"면서 "담배값이 인상되면 청소년층의 가격탄력성은 세배가 되고, 저소득층 담배값 인상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5조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의사출신 당선인 이주영·한지아…"증원 초점 안돼" VS "정원 확대는 필요"

    #국내이슈

  •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전기톱 든 '괴짜 대통령'…SNS로 여자친구와 이별 발표

    #해외이슈

  •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이미지 다이어리] 짧아진 봄, 꽃놀이 대신 물놀이 [포토] 만개한 여의도 윤중로 벚꽃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전환점에 선 중동의 '그림자 전쟁'   [뉴스속 용어]조국혁신당 '사회권' 공약 [뉴스속 용어]AI 주도권 꿰찼다, ‘팹4’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