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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구호 물품 국경 통과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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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우크라이나가 국제적십자위원회가 통제하는 조건으로 러시아의 구호물자를 인도주의 지원 물자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17일(현지시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류드밀라 데니소바 사회정책부 장관이 (러시아 측으로부터 넘겨받을) 국제적십자위원회의 구호물자를 인도주의 지원물자로 인정하는 장관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전날 물품 목록을 첨부해 러시아 측의 구호물자를 인도주의지원 물자로 승인해 달라는 요청서를 우크라이나 사회정책부로 보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12일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하겠다며 식료품, 식수, 의약품 등 약 2000t의 구호물자를 트럭 280여대에 실어 보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이 구호물자 통관, 수송 및 배분 주체, 수송 차량 행렬 안전보장 문제 등에 대해 합의해 주지 않아 구호물자 수송 차량행렬은 러시아 우크라이나간 국경에서 발목이 잡혀있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인도주의적 지원을 앞세워 자국 군대를 파견할 수 있다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우크라이나 측의 발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구호품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하기로 합의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구호물자는 국경을 넘기 전 러시아 쪽에서 우크라이나 측 전문가들의 점검을 받고, 모든 수송 차량에는 국제적십자위원회 요원들이 동승하기로 했다.

러시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측도 식료품, 식수, 기저귀, 비누, 세제 등 약 800t의 자체 구호물자를 동부 지역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측은 자국 정부의 구호물자 배분도 국제적십자위원회가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등 4개국 외무장관들이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회동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우크라이나의 파벨 클림킨, 프랑스의 로랑 파비위스, 독일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등의 외무장관들이 이날 오후 베를린의 외교부 영빈관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재난에 직면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러시아의 인도주의 구호물자 전달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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