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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오미에 올라타자"…韓 스마트폰 부품사, 中 등에 업고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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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중국 매출 지난해보다 100% 증가 예상…샤오미에 납품하는 블루콤은 2분기 영업익 347.9%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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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내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이 중국 스마트폰의 급성장을 등에 업고 날개를 달았다. 삼성전자, 애플 등 프리미엄 휴대폰 제조업체와의 거래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폰 핵심 부품의 공급을 저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회사에도 확대하면서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중국 매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1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1위인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스마트폰 회사도 적극 공략한다는 각오로 내부적으로 이 같은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는 이미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의 로컬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1위로 올라선 '다크호스' 샤오미가 주인공. 삼성전기는 올해부터 샤오미에 카메라 모듈을 신규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MLCC 매출이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한 가운데 카메라 모듈 외에 모터, 파워, 네트워크 모듈 등에서도 신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삼성전기는 샤오미 외에도 ZTE,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회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6.8%(3위), 5.1%(5위)의 점유율을 차지한 선두권 업체다. 삼성전기는 올 들어 이들 회사에 공급하는 부품 종류와 물량을 모두 확대하고 있는 만큼 중국 스마트폰 회사의 성장이 회사의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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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3, 4위인 화웨이와 레노버 등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도 중국 스마트폰 회사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전자 매출 못지 않게 중국 스마트폰 회사 매출 비중도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올 들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상대로 마케팅, 영업 활동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중국 제조사에 대한 매출 비중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이 중국 고객 모시기에 힘을 쏟는 이유는 삼성전자, 애플이 '지는 해'라면 중국 스마트폰 회사는 이들을 추격하며 급성장하는 '뜨는 해'라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합계는 지난해 2분기 46%에서 올해 2분기 37.1%로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회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도미노 위기를 피하고, 중국 스마트폰 회사와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나서는 것이다.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기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212억15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90.5% 감소한 반면 중국 스마트폰 회사 의존도가 높은 국내 부품업체의 경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많게는 지난해의 3배로 증가했다.

샤오미에 터치스크린용 부품을 납품하는 블루콤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8억4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9% 성장했다. 화웨이, ZTE 등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엠씨넥스의 경우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19.3% 늘어난 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국내 부품업체의 중국 스마트폰 회사 공략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중국 거래처 확대 업무를 담당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중저가 스마트폰 부품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중국어에 능통한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중국 법인을 찾아 현지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거래선을 만나는 등 판로 확대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하이엔드 뿐 아니라 중저가 시장도 동시에 공략할 예정"이라며 "중국 거래선을 대상으로 신제품 맞춤형 생산을 강화하고, MLCC 거래선을 기반으로 신규 제품 공급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부품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핵심 부품의 경우 한국의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중국 스마트폰 회사들도 외부에서 부품을 조달해야 한다"며 "최근 국내 부품업체들이 중국 영업을 강화하는 만큼 중국 스마트폰 회사의 급성장은 국내 부품업체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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