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에볼라 창궐' 서아프리카, 우기 겹쳐 설상가상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위협이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로 우기다와 말라리아, 장티푸스, 콜레라 등 각종 전염병이 흔히 발생하는 전염병이 우기가 다가오면서 현지 주민들이 '이중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이다.
에볼라 감염자가 가장 많은 시에라리온에서는 사실상 불치병인 '에볼라 공포' 때문에 병원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아파도 병원에 가기를 극히 꺼리는 분위기다.

자신이 걸린 병이 말라리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병원에 갔다가 에볼라에 전염될까 봐 병원을 찾지 않고, 에볼라에 걸렸다고 판단되면 병원에서 치료해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무당이나 주술에 의한 치료법을 찾다가 화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말라리아는 병원에서 충분히 치료될 수 있는 질병인데도 이런 이유로 병원을 기피하면서 평소 같으면 살 수 있는 환자가 죽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에 사는 이브라힘 칼로코흐(34)는 "말라리아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대신 약국으로 달려가 약을 사서 먹을 것"이라면서 "에볼라로 사방에서 난리인 요즘 병원을 방문하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지역 병원들이 에볼라 전염 우려 때문에 새 환자를 받지 않으려고 하면서 '보통' 전염병 환자가 제대로 치료를 못 받고 죽게 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인도지원부 서아프리카 사무소의 시프리엥 파브흐 소장은 "에볼라가 아닌 말라리아 같은 전염병의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여전히 전염병 확산을 따라잡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