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우기다와 말라리아, 장티푸스, 콜레라 등 각종 전염병이 흔히 발생하는 전염병이 우기가 다가오면서 현지 주민들이 '이중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걸린 병이 말라리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병원에 갔다가 에볼라에 전염될까 봐 병원을 찾지 않고, 에볼라에 걸렸다고 판단되면 병원에서 치료해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무당이나 주술에 의한 치료법을 찾다가 화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말라리아는 병원에서 충분히 치료될 수 있는 질병인데도 이런 이유로 병원을 기피하면서 평소 같으면 살 수 있는 환자가 죽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지역 병원들이 에볼라 전염 우려 때문에 새 환자를 받지 않으려고 하면서 '보통' 전염병 환자가 제대로 치료를 못 받고 죽게 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인도지원부 서아프리카 사무소의 시프리엥 파브흐 소장은 "에볼라가 아닌 말라리아 같은 전염병의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여전히 전염병 확산을 따라잡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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