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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업경기전망 6개월래 최저치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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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다음 달 경기 전망 지수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성장률 둔화와 내수경기 부진 및 소비심리 위축, 그리고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 등에 시달리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9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4.0으로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이는 올해 2월 88.7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다. 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번 결과는 경제성장률 둔화, 내수경기 부진 및 소비심리 위축,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부진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2분기 경제성장률 전기 대비 0.6%로 지난 2012년 3분기(0.4%) 이후 7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2분기 민간소비도 전기 대비 0.3% 감소했다. 이는 11분기 만에 최저치다. 6월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대형마트, 백화점, SSM이 각각 5.9%, 4.6%, 4.2% 감소했다.
소비심리도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7월 소비자동향지수를 살펴보면 현재경기판단CSI 75, 향후경기판단CSI 92로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의 실적도 부진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잠정)은 전년동기 대비 24.5% 감소했고 현대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3% 줄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1.0), 수출(93.7), 투자(97.9), 자금사정(96.4), 재고(102.9), 고용(98.5), 채산성(93.3) 등 모든 부분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기업경기실사지수 7월 실적치는 90.8을 기록해, 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5.4), 수출(94.5), 투자(97.7), 자금사정(96.9), 재고(104.4), 고용(96.6), 채산성(92.7) 등 모든 부분에서 부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공업(94.1)의 경우 섬유ㆍ의복 및 가죽ㆍ신발(87.0), 펄프ㆍ종이 및 가구(93.3)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7월 실적(86.8)은 펄프ㆍ종이 및 가구(66.7), 섬유ㆍ의복 및 가죽ㆍ신발(87.0), 음식류(96.7)를 중심으로 부진했다.

중화학공업(88.0)의 경우 자동차ㆍ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80.0), 전자 및 통신장비(81.8)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7월 실적(88.5)은 고무ㆍ플라스틱 및 비금속광물(73.9), 전자 및 통신장비(75.8), 1차금속 및 금속가공(90.0) 등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비제조업(94.6)의 경우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81.8), 도ㆍ소매(91.7), 방송ㆍ통신업(92.3)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7월 실적(94.6)은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81.8), 방송ㆍ통신업(84.6), 전기ㆍ가스(88.0), 건설(90.0) 등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내수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 체감 경기도 나빠지고 있다"면서 "과감한 규제 개혁과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을 통해 경제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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