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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러시아 기업들 추가 제재…러 "보복할 것"(종합)

최종수정 2014.07.17 08:48 기사입력 2014.07.17 08:48

美 재무부, 핵심 기업 4곳 블랙리스트에 올려…EU, 러 투자 중단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착수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러시아 기업들을 추가 제재 리스트에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들은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로즈네프트와 천연가스 업체 노바텍, 러시아 3위 은행 가즈프롬뱅크와 국영은행 VEB 등이다.
재무부는 이들 기업들이 미국에서 채권 발행이나 주식 매각 등을 통한 90일 이상의 중·장기적 자본조달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다만 이들 기업과 협력하는 미국 기업들의 활동을 제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또한 기업들의 단기적 자금조달은 여전히 가능하다.

4곳의 러시아 국영 방산회사들을 포함해 8곳의 방산 기업들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쪽에서는 동부지역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설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의 추가 제제 대상에 러시아 정부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주요 은행과 에너지 기업들이 포함된 만큼 러시아 경제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U 역시 16일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러시아 추가 제재에 나서기로 했다.

EU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회의 뒤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 독립을 침해하는 기업과 개인들을 제재하기로 결의했다.

EU는 다만 구체적 제재 대상은 이달 말까지 선정하기로 했다. EU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 기업들을 직접적인 목표로 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U는 유럽투자은행(EIB)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러시아 공공부문 투자와 대출도 중단하기로 했다.

EBRD는 냉전 종식 이후 러시아에서 총 790개 사업에 240억유로(약 33조4600억원)를 지원했으며 EIB는 2003년 이후 러시아에 16억유로를 빌려줬다.

EU는 이미 2단계 제재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세력 인사 72명과 크림의 2개 에너지 기업에 대해 자산을 동결하고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재는 우크라이나 사태해결을 위해 충분한 수준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회의에 앞서 "회원국들이 추가 제재안을 논의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러시아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방의 추가 제재에 대해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제재를 부과한 정치인들과 관료주의자들을 강하게 비난한다"면서 "러시아 역시 이에 상응하는 특단의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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