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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철피아 수사 '영남대 라인'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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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유서 파문…정치권 게이트로 번지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검찰의 '철피아(철도마피아)' 수사가 '게이트' (권력형 비리 사건)로 번질 조짐이다. 지난 4일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자살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검찰은 철도부품 납품 비리 의혹을 둘러싼 수사에 다시 힘을 쏟고 있다.

7일 검찰에 따르면 레일체결장치 수입·납품 업체인 AVT는 2013년 호남고속철도 납품업체로 선정되는 등 계약을 따내는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수척억원대의 철도부품 납품 비리의혹이라는 점에서 수사의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철도시설공단 등을 상대로 금품로비 혐의를 받고 있는 권영모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을 지난 5일 구속했다. 권씨는 AVT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고 김 전 이사장에게 3000여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와 김 전 이사장은 영남대 선후배 사이다. 검찰은 정치권에 발이 넓은 권씨가 정치권 안팎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영남대 인맥'이 의혹의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권씨가 여당 실세 의원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등 정치권 인사를 AVT 대표 등에게 소개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자살한 김 전 이사장은 "정치로의 달콤한 악마의 유혹에 끌려 잘못된 길로 갔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한 금품 로비가 아니라 공천을 미끼로 납품 청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천 문제는 여당의 수석부대변인 수준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치권 윗선 수사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검찰은 서울 강서구 재력가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AVT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 철피아를 둘러싼 의혹이 여야 정치권으로 번질 수도 있어 정치권 안팎이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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