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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엔 정전공포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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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설비 용량 사상 첫 9000만㎾ 넘겨…예비력 여유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올여름에는 정전사태 공포를 잊어도 될까. 최근 전국 전력설비 용량이 사상 처음으로 9000만㎾를 돌파하는 등 전력수요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전력거래소가 최근 공개한 4월 전력시장 운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620개 전력사업자가 보유한 전력설비 용량은 9003만㎾로 전월 대비 193만㎾나 증가했다. 전력설비 용량은 전력계통에 연결돼 운전되는 발전소의 발전 전력의 합계를 말한다.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는 신월성 2호기(설비용량 100만㎾)의 90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2004년에는 51개 전력사업자, 전력설비 용량 5894만㎾에 불과했다.

올 들어 전력 공급도 원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월 평균 전력공급 능력은 8333만㎾를 기록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전력난을 경험했던 작년 여름 최대 전력수요 7402만㎾(8월19일)가 발생한다고 해도 공급 예비력은 11.1%에 달하는 수준으로 당시 전력공급 예비율 6.4%에 두 배가량 높다.

이처럼 올해 전력 수급이 나아진 원인은 지난해보다 원전 가동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원자력은 국내 발전거래량의 33.6%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전력 공급원이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이날 현재 원전 23기 가운데 19기가 정상 가동 중이다. 한빛 6호기, 월성 4호기, 한울 3호기 등 3기는 정비 중이며, 월성 1호기는 2012년 11월 30년의 설계수명이 종료된 이후 현재 재가동을 위한 스트레스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부품 납품비리 사건 등으로 원전 가동을 멈춰 전력 수급에 곤란을 겪었던 지난해보다 원전 가동이 원활하다는 면에서 올여름철 전력 공급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철 가동을 대비해 지난 4~5월 발전설비 집중 계획예방정비를 실시하기도 했다.

올여름 날씨도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력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7월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를 보일 때가 많고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8월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전력수요가 예상보다 많아질 것에 대비해 하계 전력수급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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