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이번 개발에서 삼성전자는 하드웨어를, 오큘러스는 소프트웨어를 전담한다. 오큘러스는 자사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삼성에게 제공하고, 유저 인터페이스(UI) 개발을 돕는다. 삼성은 오큘러스가 PC 기반의 가상현실 헤드셋을 개발할 때 삼성의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은 가상현실 헤드셋 초기 시장에 진입하고 싶어하지만 오큘러스와 소니 등이 이 분야에 들인 시간과 돈만큼을 투자할 마음은 없었다고 엔가젯은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성립된 이번 협업은 삼성 스마트폰에서 가상현실 경험을 제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과 오큘러스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했다. 삼성과 같은 거대기업이 시장에 뛰어들어 이제 초기 단계에 접어든 가상현실 헤드셋 시장이 관련 게임과 함께 크게 발전할 수도 있으나, 성공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그만큼 시장 전체가 위험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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