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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만 상생 추구하는 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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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가구공룡 '이케아'가 국내 소상공인과의 진정한 상생보다는 겉으로 보여주기에만 신경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광명에 신축될 이케아가 지역 가구 소상공인에게 내주기로 한 판매 공간은 본 매장 내가 아닌 지하 주차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는 지난 4월 광명시와 협약을 맺고 광명시의 가구 소상공인들에게 이케아 내 350평 규모의 전시장을 내주기로 했다. 광명시청에서 상호간 상생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하는 등 상생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를 했으나 결국 시늉만 한 것이다.

가구업계에서는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이케아가 그동안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그다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광명시내 소상공인과 지역 시의원들은 지난해부터 이케아의 진출이 지역의 상권에 미칠 영향을 먼저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지만 이케아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광명점 개설을 앞두고 협력하는 시늉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구업계 뿐 아니라 의류·유통 소상공인과도 마찰을 빚고 있다. 광명사거리 패션문화의거리 상인회에 따르면 이케아 광명점 내부에는 롯데그룹의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케아가 LH공사로부터 부지를 사들인 후 그 일부를 KTB자산운용을 통해 롯데에 넘겼기 때문이다. 소상공인들은 중간에 KTB자산운용이 끼어든 것 뿐, 롯데와 이케아 양측이 더 많은 고객을 끌기 위해 손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소상공인들은 롯데그룹으로 넘어간 부지에 롯데쇼핑이나 백화점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해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았지만, 명품ㆍ유명 브랜드가 포함된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선다면 패션문화의거리 상권이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월호 사고로 인해 사회적으로 추모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서도 영등포 팝업스토어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는 것 역시 비판받고 있다. 이케아는 오는 30일부터 영등포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일부 제품의 가격을 공개할 계획이다. 내달 중 5박 6일간의 해외출장도 진행한다.

국내 인력에 대한 대접이 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5일 광명에서 열린 이케아 채용설명회에서 등장한 직군은 음식팀, 물류팀, 고객지원팀, 판매팀 등 4가지다. 핵심 업무인 재무나 기획 등의 분야는 설명회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실상 허드렛일만 개방한 것이다. 반면 핵심 직무는 이케아 홈페이지의 채용란을 통해 이력서를 내고 비공개로 채용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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