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 측은 선거 운동 일정이 겹쳤다는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반값등록금' 발언 논란이 커지면서 청년층과의 만남을 자제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정 후보 측에서 어제 저녁 8시쯤 갑자기 방송사 토론 녹화 일정과 겹쳐 대변인이 대신 나오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선거 유세 첫 날이기도 해 일정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했다"면서 "두 서울시장 후보와 청년 정책을 논하는 자리였는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이 '지방자치 미래를 만나다'라는 슬로건으로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와 함께 직접 공감토크 시간을 갖고 청년의 마음을 담은 청년 정책 제안서 전달할 예정이었다.
정 후보 선거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라디오 연설 녹음 일정으로 저희가 양해를 구했다"면서 "대신 대변인이 가면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 측은 전날 저녁 6시까지만 해도 정 후보의 일정에 해당 토론회를 포함했었다. 그러나 두 시간이 지난 8시경 토론회를 제외한 일정을 뺀 것으로 확인됐다.
정 후보는 지난 21일 대학 학보사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반값등록금이)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떨어뜨리고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킨다"고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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