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위원장은 지난 19일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국내 증권사와 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나 “투자은행(IB)부터 리테일업무까지 각종 규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남은 간담회를 통해 다른 업권의 이야기도 들은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달부터 ‘숨은 금융규제’ 찾기의 일환으로 업권별로 20여차례 간담회를 진행해왔다.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코스피200옵션 거래승수를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이는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침체 일로를 걸어왔다. 실제 한국거래소 파생상품 거래량 순위는 2011년 세계 1위에서 2012년 5위, 지난해 9위까지 추락했다. 특히 최근에는 파생상품에 대한 양도세 부과방안까지 추진되면서 시장이 고사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도 이날 간담회에서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한 증권사 임원은 “파생상품시장 관련 주식워런트증권(ELW) 거래단위 다양화와 유동성공급자(LP) 호가제한 완화안을 금융위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규제완화보다는 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두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증권사들은 지난해 한맥투자증권 사태로 인해 불거진 증권사 손해배상공동기금 요율에 대한 개선 필요성과 은행과의 결제시스템에서 개인결제 외에 법인결제를 열어주는 방안, 대체거래소(ATS) 점유율 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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