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대표단은 이날 대통령 면담 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위로보다는 대책이 구체화 돼야 하는 시점인데, 대통령이 구체적 내용보다는 열심히 하니 지켜봐 주고 소통하겠다는 추상적 표현으로 일관해 감히 아쉬운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도 아쉬움을 표하며 다음 기회가 있으면 대화를 나누자고 했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특별법에 포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하면서도 "법은 국회에서 만들고 제정하는 것이라서 국회의원들이 많은 논의와 토의를 거쳐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 답했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한편 유가족들을 지원하는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대책특별위원회 박종운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진정성 있는 말을 한 것이라고 믿으며 그 결과가 (앞으로 있을) 대국민담화에 나올 것을 기대하며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가족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사진). 이어 "국가대개조라는 수준으로 생각하면서 사회에 기초부터 다시 세우는 것이 안타까운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만남은 오후 3시 45분부터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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