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호텔 빙수는 '金水'…1년새 23% 인상
여름철 별미 '빙수' 가격이 또 올랐다. 매년 두자릿 수 이상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음에도 판매업체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빙수의 주재료인 과일과 팥 등 원재료 가격이 전년보다 내려갔는데도 빙수 가격은 올라 가격 거품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은 1층 라운지에서 판매하는 망고빙수 가격을 2만6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23.1% 올렸다. 블루베리 딸기 빙수와 팥빙수 가격도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각각 15.4% 인상했다.
특급호텔뿐만 아니라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과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빙수 가격도 뛰었다. 탐앤탐스는 망고빙수 가격을 8000원에서 9500원으로 18.8% 인상했고, 팥빙수 가격도 7000원에서 8500원으로 21.4% 올렸다.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밀탑빙수도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0% 이상 가격이 뛰었다.
호텔 관계자는 "빙수의 얼음을 우유얼음으로 바꾸는 등 빙수의 질을 개선하다보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빙수의 주재료인 팥 1kg 도매 가격은 12일 기준 5775원으로 전년(1만1450원)보다 절반 가량 떨어졌다. 망고 역시 국내 수입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내림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수입망고 5kg 가격은 4만1471원으로 전년보다 9% 내렸다. 호텔에서 사용하는 망고가 수입산이 아닌 국산이라고 해도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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