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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전략실 인사, 사장급 팀장들 전자로 현장 배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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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략실 팀장은 신임 부사장·전무급 전진배치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난 2012년 6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장기간의 해외 출장길에서 돌아온 뒤 삼성그룹의 중추를 담당하는 미래전략실장을 김순택 실장에서 최지성 당시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로 교체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이 회장은 경제 위기의 진원지였던 유럽 시장을 돌아보고 난 뒤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2년 뒤인 2014년 4월 이 회장은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총 96일간을 해외에 머물며 삼성그룹의 새로운 경영 구상에 몰두했다. 이후 귀국과 함께 미래전략실의 전 팀장들을 삼성전자 주요 요직에 임명했다. 전략 1팀장을 맡고 있는 김종중 사장을 제외한 모든 팀장들이 교체됐다.

이 회장은 지난 2012년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임명 당시에도 제2의 신경영에 준할 만큼의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며 기존 삼성그룹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장을 실무에 강한 최 부회장으로 교체한 바 있다.

최 부회장은 취임과 함께 비상경영에 준하는 정신무장을 요구했다. 사장단들의 새벽 출근을 독려하며 긴장의 날을 세웠다. 덕분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력 계열사들은 글로벌 경제 위기의 파고를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 회장이 이번 미래전략실 인사를 단행한 점도 당시와 비슷한 분위기다. 그룹 내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마하경영을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미래전략실의 각 팀장들을 사업 현장인 삼성전자로 배치했다.

5월 1일자로 실시된 미래전략실 인사에선 전략 1팀장인 김종중 사장을 제외한 모든 팀장들이 삼성전자로 이동했다. 삼성전자로 이동한 팀장은 총 3명으로 정금용 인사지원팀장 부사장은 인사팀장,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은 커뮤니케이션팀장, 김상균 준법경영실장 사장은 법무팀장으로 발령 받았다.

그룹의 인사, 홍보, 준법경영을 책임지는 인물들이 역할을 그대로 유지한채 삼성전자로 이동한 것이다. 현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마하경영의 효율적인 실행을 위한 현장강화, 전진배치, 권한위임 등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경영 인프라를 강화하고 지금까지 현장 지원을 했던 인사들이 실제 현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는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됐다. 인사지원팀장에는 정현호 경영진단팀장 부사장이 임명됐다. 전략진단팀장에는 박학규 무선지원팀장 부사장, 기획팀장에는 이수형 준법경영실 부사장, 커뮤니케이션팀장에는 이준 삼성전자 기획팀 전무가 임명됐다.

준법경영실장은 성열우 준법경영실 부사장이 맡는다. 비서팀장은 이승구 삼성전자 상무가 선임됐다. 육현표 미래전략실 기획팀장 부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총괄 사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미래전략실에서 삼성전자로 팀장들이 대거 이동한 만큼 삼성전자를 지원하는 조직인 전략 1팀은 김종중 사장이 그대로 유임됐다. 비 전자계열사를 관할하는 전략 2팀장은 부윤경 삼성물산 기계플랜트사업부장 부사장이 임명됐다.

미래전략실은 팀장들의 교체와 함께 사장급에서 부사장, 전무급 팀장들을 대거 맞이하게 됐다. 사장급 팀장들을 삼성전자로 내려 보내고 부사장, 전무급 인사들이 미래전략실에서 팀장을 맡으며 생긴 결과다. 고위 임원들을 현장에 보내고 미래전략실 중진들에게 팀장을 맡기며 후진 양성에 힘쓰는 모양새다.

홍보라인의 경우 이인용 사장이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을 맡고 김준식 부사장이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을 맡으며 자연스럽게 미래전략실에서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관계가 형성돼 있었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이인용 사장이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을 맡고 이준 전무가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을 맡으며 현장 홍보를 강화하게 됐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전무급과 신임 부사장급이 대거 미래전략실 팀장을 맡게 됐다"면서 "삼성전자로 미래전략실 팀장들이 이동해 현장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전략실은 중진들이 팀장을 맡으며 현장 지원이라는 역할에 충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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