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경상수지'는 73억5000만달러 흑자였다. 월기준 최대 흑자를 냈던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달 사이 가장 큰 흑자 규모다.
1분기 누적 흑자는 151억3000만달러다. 연간 전망치 680억달러를 4분기로 나누면 단순 평균한 값에는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하반기들어 경기가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한은의 전망이 들어맞는다면, 올해도 전망치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를 이루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같은 기간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전월 10억6000만달러에서 6억5000만달러로 줄었다. 기타 사업서비스수지의 악화 속에서도 운송, 여행 수지 등이 개선돼서다. 본원소득수지는 전월과 비슷한 3억2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항목별로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직접투자가 늘면서 전월 21억6000만달러에서 20억2000만달러로 약간 줄었다. 증권투자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채권투자가 순유입으로 돌아서면서 전월 73억9000만달러에서 20억1000만달러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 외에 파생금융상품은 5억1000만달러 유입초를 나타냈고,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차입 축소 등으로 전월 47억4000만달러 유입초에서 4억7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준비자산은 17억9000만달러 늘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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