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우리나라 양대 미술품 경매회사인 K옥션과 서울옥션에서 이달 마지막 주 각각 '큰그림', '에로스'라는 주제의 기획 경매를 실시한다.
오는 29일 오후 5시 K옥션의 신사동 경매장은 '큰그림 경매, 100+ Auction'을 연다. 김창열, 한묵, 김종학, 정상화, 오치균, 김홍주 등 한국 근현대 작가 작품과 해외 작품(마티아스 바이셔, 베르나르 브네, 토마스 루프 등) 중 100호 이상 대형작품 58점을 엄선했다.
K옥션 관계자는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들은 공공미술과 기업 컬렉션에 적합한 100호 이상의 대형 작품들"이라며 "국내의 큰 작품들은 해외에 비해 아직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 특히 이번 경매작품들은 더욱 좋은 가격에 출품돼 공공미술과 기업의 소장품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께는 작품을 구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경매 프리뷰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앤디워홀, 하트, 20x20cm, 1979년, 추정가 6000만~8000만원,로버트 인디애나, 러브(골드-레드), 45×91.4×91.4(h)cm,1966~2000년, 추정가 별도문의.
원본보기 아이콘오는 30일 오후 5시 서울옥션 강남점 호림아트센터 1층에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길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 '에로스'란 제목의 경매가 열린다. 앤디워홀, 로버트 인디애나, 이대원, 김환기 등 국내외 대표 작가들의 작품들이 나온다. 이와 함께 프랑스산 1등급 와인인 '샤또 무똥 로쉴드 2005' 등 와인 7병도 등장할 예정이다.
이번 경매의 대표작품인 앤디워홀의 '하트'는 그의 동성 연인 제드 존슨(Jed Johnson)에게 1979년 2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워홀이 직접 선물한 실크 스크린 작품이다. 뒷면에는 “to Jed H. V. D(Happy Valentines Day) Andy Warhol”라는 서명이 있다. 가로 세로 20cm 크기로 추정가는 6000만~8000만원이다. ‘LOVE’라는 서체로 대중적인 인기와 공감을 얻은 로버트 인디애나의 붉은색과 금색의 조형물 '러브'의 가격은 별도문의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가족의 모습을 담은 장욱진의 '무제'(추정가 7000만~8000만원), 부부의 금슬과 다산 등의 의미를 담은 '화조영모도'(6000만~9000만원) 등이 출품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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