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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강타한 감원 太風 "실직자가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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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보험·은행권 상반기에 적어도 4000명 구조조정 될듯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최근 증권ㆍ금융계 구조조정이 가속화하면서 올 상반기에 회사를 떠나야 하는 임직원 수가 최소 40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증권업계로부터 시작된 감원 태풍이 보험과 은행 등 금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하반기 경영환경 개선 역시 요원해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금융사의 인적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이미 떠났거나 떠날 직원은 4050∼4150명으로 전망된다. 이 날 대신증권이 규모나 조건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그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태풍의 진원지는 적자행진을 잇고 있는 증권업계다. 지난 11일 삼성증권은 임원 6명을 줄이고 근속 3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밝혔다. 임원 보수도 35% 삭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으로 최대 500명이 삼성증권을 떠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회사 전체 임직원 2800여명 중 18%에 이른다.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되는 우리투자증권도 1000여명 규모의 인력 감축설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실제 퇴직인원은 200∼300명 수준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한다. 이에 앞서 올해 초 한화투자증권은 희망퇴직으로 300명을 내보낸 전례가 있다.

저금리로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보험업계도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 한화생명은 2009년 이후 5년 만에 인력감축에 돌입해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전직 지원 신청을 받았다. 감축 규모는 500여명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이들 퇴직자에게 퇴직금 외에 평균임금의 30개월치에 해당하는 전직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생명도 인력의 20%가 넘는 1500여명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계리팀과 리스크관리팀 등 유사조직을 통폐합하고 상무급 임원 3명을 계열사와 자회사로 전출시켰다. 전무 4명과 상무 8명 등 12명의 임원을 보직에서 제외하는 인적쇄신도 단행했다. 알리안츠생명과 MG손해보험, 하나생명, 교보생명 등은 이미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은행권에서는 한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외국계 은행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국SC은행은 이미 올해 초 200명을 감원했다. SC은행 관계자는 "현재 인위적 구조조정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언급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점포 4곳 중 1곳은 줄인다는 계획이라 추가 감원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전체 190개 지점 중 56개를 통ㆍ폐합하는 영업점 효율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노조는 전체 임직원 4000여명 중 650여명 가량이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고위관계자는 "금융업의 수익성 만회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에 추가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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