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에 따르면 만 10~19세의 청소년 중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은 25.5%다. 전년 18.4%보다 7.1%포인트나 높아졌다. 성인은 8.9%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중학생이 29.3%로 가장 심각했다. 맞벌이 가정 청소년(26.8%)의 위험군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중독위험군 가운데 잠재적 위험군은 23.1%로 전년 15.7%보다 크게 늘었다. 중독 현상의 가속화를 드러낸다.
정부는 미래부ㆍ교육부ㆍ여성가족부 등 8개 부처 합동으로 스마트폰 중독위험 예방과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유아와 초ㆍ중ㆍ고교생 예방교육 의무화, 위험사용자군 청소년에 치료비 지원, 중독대응센터 운영, 기숙형 상설 치유학교 설립 등이 골자다. 정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책을 내놓은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청소년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은 학교에서의 예방교육이나 치료만으로 될 일은 아니다. 외국처럼 수업시간 중 스마트폰 사용 제한이나 '셧 다운제' 등 제도로 강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근본책은 아니다. 청소년 스스로 중독의 폐해를 잘 인식하고 절제하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현명한 이용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스마트폰을 향해 하루 종일 '묵념'하는 청소년들을 모두가 나서서 바로 일으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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