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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위험수위 넘어선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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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어제 발표한 '2013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청소년 4명 중 1명이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 증세를 느껴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는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이라고 한다. 중학생은 3명 중 1명꼴로 상황이 한층 심각하다. 성인은 다소 감소세인 데 반해 청소년은 해마다 급증세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은 이제 위험수위를 넘어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조사에 따르면 만 10~19세의 청소년 중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은 25.5%다. 전년 18.4%보다 7.1%포인트나 높아졌다. 성인은 8.9%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중학생이 29.3%로 가장 심각했다. 맞벌이 가정 청소년(26.8%)의 위험군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중독위험군 가운데 잠재적 위험군은 23.1%로 전년 15.7%보다 크게 늘었다. 중독 현상의 가속화를 드러낸다.
스마트폰 중독은 성장기 청소년에게 치명적 악영향을 미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학습부진, 시력 저하, 수면 감소, 과다한 통신요금 등 갖가지 폐해가 생긴다. 무엇보다 지적 성장이나 인간관계 형성의 장애물이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뇌는 주의력 결핍ㆍ과잉행동장애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부모와의 갈등, 채팅을 통해 이뤄지는 또래 간 따돌림 등도 지나칠 수 없다.

정부는 미래부ㆍ교육부ㆍ여성가족부 등 8개 부처 합동으로 스마트폰 중독위험 예방과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유아와 초ㆍ중ㆍ고교생 예방교육 의무화, 위험사용자군 청소년에 치료비 지원, 중독대응센터 운영, 기숙형 상설 치유학교 설립 등이 골자다. 정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책을 내놓은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청소년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은 학교에서의 예방교육이나 치료만으로 될 일은 아니다. 외국처럼 수업시간 중 스마트폰 사용 제한이나 '셧 다운제' 등 제도로 강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근본책은 아니다. 청소년 스스로 중독의 폐해를 잘 인식하고 절제하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현명한 이용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스마트폰을 향해 하루 종일 '묵념'하는 청소년들을 모두가 나서서 바로 일으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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