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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업 어쩌나' 글로벌 기업들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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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ㆍ유럽 등 서방세계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강력히 시사하는 가운데 러시아로 진출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상당수 기업이 미국ㆍ유럽 정부가 대(對)러시아 경제제재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비재에서부터 자동차, 심지어 석유개발 업체까지 러시아 내 사업 중단 가능성과 최근 사태에 따른 피해 복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일부 기업은 경제제재를 반대한다며 로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상당수 기업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했다. 코카콜라의 경우 유럽에서 러시아의 판매 비중이 18%에 이를 정도다. 펩시코는 세계 매출 가운데 러시아 내 매출이 7%에 달한다. 펩시코는 러시아의 최대 음료업체인 윔빌단을 50억달러(약 5조3525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미국 내 음료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자동차 메이커들의 고민은 더 크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 중인 러시아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던 이들 업체에 경제제재란 이만저만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러시아는 자동차 판매 규모가 지난해 27억8000만달러로 세계 7대 시장이다.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해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는 현지 공장을 가동 중이다. 르노, 현대차도 판매조직을 크게 늘려왔다.

피아트ㆍ크라이슬러의 세르지오 마키오네 최고경영자(CEO)는 "경제제재가 러시아뿐 아니라 서유럽 자동차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했다. 마크 필드 포드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적절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투자은행인 트로이카 미국 법인의 크리스 오스본 CEO는 "러시아가 수익성 높은 시장"이라며 "기업들이 이런 시장을 잃지 않기 위해 적극적인 로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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