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새누리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야당과 원포인트 국회를 열기 위해 접촉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별로 좋지 않다"고 밝혔다.
상황이 급변한 것은 야권의 창당 추진이 이달 초 전격 발표되면서 부터다. 유 의원은 "야당이 전부 창당 준비에 전부 동원됐는지, 협상을 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여당 입장에서는 카운터파트가 없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은 여당에도 영향을 미치는 형국이다. 야권 신당의 지지율이 심상찮자 새누리당이 민생법안 챙기기에서 6ㆍ4 지방선거 체제로 급격히 전환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일단 기초연금법 통과를 지속적으로 거론해 야당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ㆍ중진연석회의에서 "어르신들께서 손꼽아 기다리는 기초연금제도는 7월 시행을 위해 반드시 3월에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7월 시행을 준비 중인 정부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정부는 법통과를 전제로 7월 시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무리 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은 이날 오후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를 찾아 협조를 부탁할 계획이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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