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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도전' 원혜영 "서울 출퇴근 버스 공영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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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후보 릴레이 인터뷰]
야권서 첫 경기지사 출마 선언, 원혜영 민주당 의원

"버스공영제 통해 버스 타는 시민 불편 없애야
무조건적 민영화 반대는 힘없어"
"安 신당과 연대 못할 것 없지만
민주당 국민 신뢰 회복이 먼저"


원혜영 민주당 의원

원혜영 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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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야권에서 가장 먼저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4선의 원혜영(62·부천 오정) 민주당 의원은 14일 "콩나물시루처럼 서울로 출퇴근하는 100만여명의 경기도민을 위해 버스공영제는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이날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으로 철도 민영화를 둘러싼 논란이 많은데 사실 더 중요한 대중교통은 바로 버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버스공영제는 원 의원의 핵심 공약이다.
그는 "버스는 처음부터 민간 영역으로 돼 있었다"며 "시민의 편익이라는 공공성과 민간 기업의 수익성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윤을 최우선 가치로 추구하는 버스회사가 수익이 적은 노선의 비중을 줄이거나 버스 추가 도입 등 신규 투자를 주저하는 탓에 시민들이 버스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게 원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이어 "지금은 철도 민영화 반대보다는 시민의 발 노릇을 하는 대중교통 버스를 공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평소 슬로건으로 '좋은 경기 원해요'를 쓴다. '원해요'는 '원혜영' 이름과 발음이 비슷해서다. 최근에는 캐치프레이즈가 하나 더 늘었다. 그는 "'공공의 적에 맞서는 공공성의 변호인이 되겠습니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면서 "철도 민영화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단순한 반대보다는 버스공영제 주장은 더 효과적이고 강력한 민영화 반대 논리"라고 전했다. 현 정부 들어 철도나 의료 민영화 추진 움직임은 공익성보다는 재벌 중심이라서 이를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원 의원은 30대 풀무원을 창업한 기업가였고, 40대에는 부천시장을 지냈으며, 50대 정치권에 몸을 바쳤고, 60대에는 '1250만 경기도민'과 함께 하는 도지사 꿈을 꾸고 있다.

그는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지방자치는 우리나라를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혁신 기업가 출신이자 부천을 문화도시로 탈바꿈한 시장으로서 나아가 경기도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대한민국을 발전하는 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문수 현 지사의 시정 운영과 관련해선 "열심히 또 겸손하게 많은 노력을 했지만 후한 점수를 줄 수는 없다"면서 "뉴타운 재개발 사업은 매우 나쁜 정책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별없이 정책을 추진하는 바람에 지역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몰고 왔다"며 "도민에게 끼친 피해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사과해야 한다"고 쓴 소리를 뱉었다.

최종 출마까지 당내 경선과 야권 연대 여부 등 그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원 의원은 "(김진표 의원 등과는) 선의의 경쟁을 서로 잘 하고 있다"면서 "원혜영과 같은 혁신 전문가는 없다는 판단과 선택의 몫은 시민들에게 맡길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신당과의 야권 연대 여부에 대해선 "나눠먹기식 연대가 아니라 공공성 강화, 복지 확대 등 가치를 중심으로 한 자율적이고 시민 주도의 아름다운 연대라면 못 할 것도 없다"면서도 "지금은 연대를 얘기하는 것보다는 민주당은 국민에게 잃은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그는 박근혜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통일) 대박이 저절로 터지길 바라면 그것처럼 어리석은 생각이 없다"며 "통일부가 더 주체적이고 책임 있게 나서야 하는데 군인이나 안보 전문가들이 대북 정책과 통일 정책을 다루고 있으니 문제"라고 비판했다.

원 의원은 오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그의 저서 '원혜영의 혁신하라' 출판 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한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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