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아르헨티나의 축제는 끝났다"라고 진단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최근 아르헨티나가 겪고 있는 혼란이 사상 최악의 정치·경제·사회적 위기로 일컬어지는 지난 2002년 상황과 비슷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 282억7000만달러로 지난 2006년 10월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액이 내년에는 200억달러 선을 밑돌 것으로 예측한다. 이에 따라 내년 10월 대선 이후 등장하는 차기 대통령은 외환부족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페소화 급락은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정부의 생필품 가격 동결 조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10일 동안 쇠고기 가격은 20%, 의약품 가격은 50% 급등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공식 인플레율은 10.9%다. 그러나 생필품 가격 등 민간부문 인플레이션은 무려 28.3%에 달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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