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2011년부터 세 시즌 동안 LG 트윈스의 선발 마운드를 지킨 벤자민 주키치(32)가 구단에 대한 직설적인 불만을 터트리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일(이하 한국시간) 주키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LG로부터 방출돼 행복(happy)하다"며 "감독이나 프론트가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나도 그곳에 있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키치는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11년 만에 진출한 팀의 가을야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시즌 종료 후에는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또한 주키치는 "지난 3년 동안 성원해 준 모든 팬들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좋은 기억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팬들에 대한 인사도 전했다.
라다메스 리즈(30)와 함께 2011년 LG 유니폼을 입은 주키치는 독특한 투구폼과 낙차 큰 변화구를 앞세워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한국 무대 첫 해에는 10승 8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해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이듬해에도 11승 8패 평균자책점 3.45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구위가 저하돼 2군으로 내려가는 등 어려움을 겪은 끝에 15경기 출전에 4승 6패 평균자책점 6.30의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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