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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서울시장 후보 쟁탈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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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출마 의사, 안철수는 박원순에 '양보' 요구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6ㆍ4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시민에게 도움되는 일이라면 (안 의원측에) 백번이라도 양보하겠다"며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측은 독자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민주당과의 기싸움에 돌입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과의 경선경쟁을 가시화 했다.
박 시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시민에게 도움되는 일이라면 백번이라도 양보하겠다"면서 "안 의원이나 저나 기존 정치권의 시각과 다른 생각을 가졌기에 기존 시각과 다른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안 의원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아니다"면서도 "모든 문제는 원칙과 상식이 있고 안 의원과 저는 좋은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발언은 향후 선거의 판도 변화에 따라 여러 방식을 통해 야권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측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 지역 광역단체장에 후보를 내고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19일 '야권 단일화' 여부에 대해 "그건 정치권 내부의 시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후보를 내고 완주하겠다는 것이냐', '서울시장 후보도 낼 것이냐'는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대답했다.
특히 안 의원은 박 시장과 민주당을 겨냥해 "2011년 서울시장 선거, 2012년 대선에서 후보직을 양보했다. 이번에는 우리가 양보받을 차례 아닌가"라며 "정치ㆍ도의적으로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안 의원의 발언을 '협상용'으로 해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의원 입장에선 준비 중인 신당의 순항을 위해 일부 주요 광역단체장 확보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민주당으로부터 몇몇 지역에 대한 양보를 받아내야 한다"며 "결국 협상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울시장에 독자 후보를 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김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 시사에 반색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8일 "내가 여권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것이 확정적으로 검증되면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도의적 의무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이 "출마하면 (후보 추대 방식이 아니라) 당헌ㆍ당규에 따를 것"이라며 경선 참여의사를 전격 분명히 했다. 김 전 총리가 공개적으로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처음이다. 김 전 총리는 얼마 전까지 오는 4월 중순까지 미국에 체류할 계획을 밝히며 "지방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왔었다.

당내 강력한 경쟁후보였던 정몽준 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김 전 총리가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여권 핵심관계자도 "김 전 총리가 지난주 여권 고위 관계자와 만나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알렸다. 김 전 총리는 미국 체류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가 출마로 돌아서며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과의 경쟁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채비에 돌입한다. 여기에 아나운서 출신인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가 오는 23일 일부 보수우파단체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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