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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집 291개로… 종암동의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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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예정구역 지정 후 5년만에 중소형 재건축 확정… 최고 19층 아파트로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2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로 둘러싸여 '빌딩 숲 작은동네'로 불려온 성북구 종암동 103일대 재건축이 본격 추진된다. 사업지와 맞닿은 곳에 위치한 3개 아파트 단지가 모두 고층인 데다 총 2600여가구에 육박해 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됐던 곳이다.

2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종암동 103-18일대(1만7312㎡)를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하는 개발안이 최근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 4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근린상가 및 보육시설 설립에 대한 문제로 보류 판정을 받은 지 8개월여만이다.
현재 사업지는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1~2층 높이의 저층 주거지로 2008년 단독주택 재건축으로 사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부동산 침체와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속도를 내지 못한 데다 이 기간 주변부 사업지에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개발이 미뤄졌다.

이곳 인근에는 SK아파트(27층), SK2차아파트(20층), 래미안아파트(24층) 등이 자리잡고 있다. 가구수만 총 2600여개로 종암동 일대 최대 아파트 단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이렇다보니 인근 개발단지와 주거환경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인근 정릉천과의 연계성이 떨어진 데다 낙후지인 탓에 인근 주민들의 개발 목소리까지 높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에 통과된 개발안을 살펴보면 종암3구역에는 용적률 241%, 건폐율 28%를 적용받은 최고 19층, 평균 17층 높이의 아파트 총 291가구가 들어선다. 특히 사업지 일대 수요층과 거래시장 침체를 감안, 새로 건립되는 가구를 모두 85㎡이하로 맞췄다. 면적대별로는 60㎡ 111가구, 60~85㎡ 180가구 등 총 291가구다.
아직 추진위원회만 설립된 단계지만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분양성은 보장된 곳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공통된 분석이다. 6호선 월곡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한 데다 주변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도로 등 기반시설은 어느정도 정비된 상태다. 추진위 관계자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지 4~5년만에 사업이 다시 추진되는 것으로 향후 세부적인 개발안을 수립,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보다는 실수요자들의 접근이 훨씬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옆 1320가구 규모의 종암SK는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 전용 59㎡가 2억2000만~2억5000만원에서 2억3000만~2억6500만원으로 움직이는 데 그쳤다. 5년새 단 4500만원만 오른 셈이다. 래미안라센트(1025가구) 역시 59㎡가 3억4000만~3억7000만원에서 3억6000만~4억원 초반대로 소폭 올랐다.

종암동 H공인 대표는 "다른 사업지에 비해 매매값 변동폭이 적어 투자로서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니지만 금융위기 후 전셋값이 2~3배로 뛰는 등 수요자들은 끊이질 않고 있다"며 "수요층이 두터운 평형대를 내놓을 예정인 만큼 중소형대 매매수요는 제법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종암동 103-18일대 단독주택 밀집지 /

최근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종암동 103-18일대 단독주택 밀집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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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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