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이후 첫 CEO는 이용경 전 사장이다. 이 전 사장은 지난 1991년 한국통신 연구개발단 기초기술연구부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해 한국통신프리텔 사장 등을 지낸 후 2002년 8월부터 2005년 8월까지 임기를 채웠다. 하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연임에는 실패했다.
이후 이석채 전 회장이 2009년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T CEO 자리에 앉았다. 이 회장은 CEO 취임 후 가장 먼저 KT와 자회사 KTF를 합병하고, 2009년 9월 국내에 애플 아이폰을 도입하며 통신 시장의 판도를 스마트폰 위주로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이후 스카이라이프를 인수해 미디어그룹으로 변신을 꾀했고 BC카드와 렌트카를 인수해 통신과 비통신의 시너지를 통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물론 6000명의 구조조정, 낙하산 인사 선임, 영업실적 악화 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끊임없이 교체설에 시달려왔고 결국 검찰의 고강도 압수수색 끝에 사퇴 선언의 수순을 밟았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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