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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팎서 對中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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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팎서 對中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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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한·중·일 3개국 순방을 통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ADIZ) 설정으로 인한 갈등 중재에 나선 가운데 미국 정부는 “중국의 일방적인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 정부는 중국이 새로 선언한 ADIZ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그 요구의 적법성도 인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의 조치는 동중국해의 현 정세를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릫도발적 시도릮이고 해당 지역에서 오판과 대치, 사고의 위험을 높이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이 혼란을 초래하고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점에서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미국 군대가 중국 측에 알리지 않고 해당 지역에서 군용기를 동원한 군사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 등이 미국 정부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이자 결정 사항”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 민간 항공사에 대해 비행계획을 중국에 통보하라고 권유한 것에 대해서는 항공기와 승객 안전 규정이나 관련 정책 등에 따른 연방항공청(FAA)의 조치이며 “승객 안전과 ADIZ 수용 여부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한편 2일 밤 일본에 도착한 바이든 부통령도 3일자 아사히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중국의 ADIZ 설정 조치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동맹(일본)에 대한 미국의 결의가 강고함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든 부통령은 이번 사태를 통해 “(중·일) 양국이 위기관리 및 신뢰 구축을 위한 제반 조치 확립에 합의할 필요가 명확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중·일이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문제는 물론 ADIZ 설정에 따른 주변국과의 갈등과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위기관리 체제 구축을 이번 순방기간에 제의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의 일방적인 ADIZ 설정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원칙과 일본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함에 따라 중국 정부를 상대로 한 협상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동하는 바이든 부통령은 4~5일 중국 방문기간 동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5일 한국을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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