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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통해 뉴스 앵커 재도전 나선 美 방송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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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의 인기 여성 방송인 케이티 쿠릭(56·사진)이 인터넷 기업 야후행을 택했다. 쿠릭은 내년부터 야후 뉴스의 '글로벌 앵커'로 나서게 된다.

지난 9월 야후에 합류한 뉴욕타임스의 정보기술(IT) 전문기자 데이비드 포그, 정치부장 매트 바이, 뉴욕타임스 일요일판 부편집장 메건 리버만과 함께 쿠릭은 야후 뉴스의 간판 주자가 됐다.
야후는 지난해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뉴스를 주력 서비스로 내세웠다. 이후 잇단 거물급 언론인 영입으로 자체 콘텐츠를 강화한 가운데 이번에 뉴스 전달의 주역인 '얼굴'까지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야후는 이로써 새로운 뉴스 서비스인 '뉴스스탠드'를 준비 중인 경쟁사 구글과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야후의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쿠릭은 미국의 3대 공중파 방송인 NBC·CBS·ABC까지 두루 거친 인물로 뉴스는 물론 토크쇼도 진행하며 오랫동안 시청자들로부터 각광 받았다.
이런 쿠릭에게도 야후의 뉴스 앵커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뉴스 자체가 그에게는 아직 정복해야 할 산이다. 쿠릭은 2006년 NBC에서 CBS로 이적한 뒤 5년 동안 지상파 방송 메인 뉴스의 첫 단독 여성 앵커직을 맡았다. 그러나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시청률 경쟁에서 줄곧 뒤져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쿠릭은 버지니아 대학 졸업 이후인 1979년 ABC에서 취재 보조원으로 방송에 입문했다. 1984년 NBC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쇼'를 맡아 1991년까지 이끌며 인기 MC로 승승장구했다.

2000년대 초반 쿠릭의 연봉은 이미 1500만달러에 이르렀다. 그는 여세를 몰아 CBS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시 남성 앵커 일색이었던 메인 뉴스 프로그램에서 여성 앵커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았다.

방송 평론가들은 쿠릭이 뉴스처럼 무거운 프로그램 진행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한다. 시청자들이 뉴스보다 토크쇼 같은 소프트한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쿠릭의 모습을 더 친숙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성과급까지 포함해 4000만달러(약 424억원)에 ABC와 계약한 뒤 편안한 토크쇼로 복귀한 그는 기회만 엿보다 이번에 야후를 통해 다시 뉴스 앵커로 나서게 됐다.

미국의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쿠릭이 뉴스 진행에서 지능적인 기술을 좀 더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ABC에서 진행한 토크쇼도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쿠릭에게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ABC는 오프라 윈프리 쇼의 후속 프로그램 진행자로 그를 데려온 것이다. 하지만 주요 시청자층인 여성들의 평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다.

쿠릭은 야후에서 뉴스를 진행하면서 2년째 이어오고 있는 ABC의 토크쇼 '케이티'도 계속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다음 시즌에 ABC와 재계약하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소문이 방송가에서 이미 돌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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