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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클라라와 사귀며 알게 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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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정 더 비단 대표

박민정 더 비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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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22일. 회사 오픈식을 위해 자리를 빛내줄 유명인사 명단을 작성하고 있었다. 말이 3월이 봄이지 사실 체감하기엔 겨울의 연장선이란 느낌이었고 내심 걱정이 되었다

회사 테라스에 음식을 세팅 할 건데 음식관리가 쉽지 않을 수도 있고 손님들이 추워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그리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우리회사 브랜드가 널리 알려진 상황도 아니니 내가 믿을 꺼라곤 나의 인프라를 통해 사람들을 소개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자 난 나의 연락처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무릎을 치게 만드는 이름. '큐' 한국이름으로 이규창이란 이 친구는 당시 소니필름 아시아지역 지사장이었는데 싸이가 미국에 진출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일등공신이었다.

바로 전화해서 도움을 청했다."큐!!! 누나 파티 때 연예인들 초대하려구 하는 데 도움 좀 줄 수 있어?" 했더니 "응. 누나 내가 소개할 수 있는 사람 소개해줄께"하며 고맙게도 흔쾌히 응해 주었다. 그로 인해 데니정(색소폰 연주자)을 소개 받았고 요새 핫 아이콘인 클라라를 소개받았다.

클라라의 첫인상은 아주 강렬했다. 나를 처음 보는 데도 마치 시상식이라도 가는 것처럼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바비인형처럼 이쁘고 밝음 그 자체인, 여자가 봐도 너무 이쁜 아이였다. 포토라인에서 기념촬영을 해주었고 낯선 손님들과도 눈인사를 주고 받아주는 그녀의 배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무명인 본인을 초대해 줘서 고맙다' '다른 일정이 없음에도 예의라 생각해서 최선을 다해 차려입고 왔다' 등의 오히려 내게 따뜻한 멘트까지.
그 후 클라라는 나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자주 만나 우리 숍에서 피부관리나 네일케어도 받았다. 시간이 되면 커피숍에서 수다도 떤 덕에 우린 나이 차이가 많이 남에도 훌륭한 친구가 되었다.

남들이 처음 나를 보면 강한 인상(?) 탓에 무서워하거나 차갑다고들 하는 데 실은 난 의리있고 긍정적인 사람에게는 간도 쓸개도 다 빼주는 성격이라 밝고 자기 표현을 잘한다. 누군가 부탁을 했을 때 자신의 일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려는 클라라 같은 아이를 어찌 이뻐하지 않을수 있었을까. 클라라는 사실 오랜 무명기간을 거쳤다. 지칠 법도 한 데 그녀는 늘 무언가를 배우려 시간을 할애했고 끊임없이 자기 관리를 해왔었다. 그러던 중 클라라는 케이블에서 방영한 '싱글즈'라는 프로그램에 출현하게 되었다며 기쁜 소식을 내게 알려줬고 나도 내 일처럼 기뻤다.그 이후로 클라라는 점점 더 일이 잘 풀려나갔고 어느덧 오늘의 클라라가 있게 되었다.

사람들의 시선과 말로 인해 한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데 내가 살아오며 느낀 건 결국 부족한 사람들끼리 서로가 잘 살아낼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고 진심어린 충고와 따뜻한 스킨십이 사람들의 관계(relationship)를 만든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 뷰티와 웰빙에 관한 사업을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도 이러한 이유에서 였다. 단순히 고객이 나의 수입원이 되기를 바라서가 아니였다.

우리나라 문화 자체가 다른 이에게 "나 안아줘, 나 위로해줘"하고 표현하는 문화가 아니다. 나의 사업은 바쁜 일상 속에 누군가로부터 위로와 격려를 받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최선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심신의 힐링을 받기를 바라서 이 사업을 하게 되었다, 결국 난 뷰티에 관한 새로운 아이템인 원 스텝 솔루션(one step solution)이라는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을 압구정에 오픈하게 된 것이다. 나 또한 클라라처럼 시행착오를 거치고 많이 성장해 나가야겠지만 지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심신의 힐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박민정 더 비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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