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음주 폭행과 거짓말로 물의를 일으킨 이천수(인천 유나이티드)가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31일 구단 홈페이지에 올린 자필 사과문을 통해 "프로선수로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모든 축구팬여러분들과 인천 시민여러분들과 서포터스에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며 "다시 한 번 저를 안아준 인천 구단과 코칭스태프, 동고동락한 선수에게도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미 두 차례 임의탈퇴의 홍역을 치른 뒤 어렵게 그라운드에 복귀한 이천수가 또 다시 말썽을 일으키자 팬들을 비롯한 여론은 싸늘해졌다. 고심하던 인천 구단은 25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2013시즌 잔여 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2,000만원, 사회봉사명령 100시간, 재발방지 각서 및 사과문 게시 등의 징계를 내렸다. 구단자체 최고 중징계란 점을 강조하며 선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셈이다.
이에 이천수는 "스스로도 그날 일이 너무 당황스럽고 후회가 된다"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맡은 바 본분을 지키며 성실하게 징계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죄송하다"며 글을 맺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