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멀트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한국 기업은 존경이자 두려움의 대상이라며 "삼성은 협업자이면서 동시에 경쟁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국기업=삼성'이라는 얘기다.
이멀트 회장은 평소에도 할말은 하는 기업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기업에 더 많이 과세해야 한다는 입장과 관련해 "기업에 대한 새로운 규제와 재정협상을 둘러싼 이례적인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가 완전한 성장 잠재력을 달성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런 그가 밝힌 삼성론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한국을 방문해 인사치레로 한 얘기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삼성에 대해 배우고 연구한다는 그의 말은 우리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요즘 한국에서 기업인은 '공공의 적' 정도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인들은 기업가들을 북돋워 주기는 커녕 헐뜯기에 골몰하는 분위기다. 그들도 이멀트 회장의 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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