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9조 돌파…전년比 10.8%↑

모바일 게임 매출 8000억 돌파…수출 11% 상승 26억달러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의 규모가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이 23일 발간한 '201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은 전년보다 10.8% 성장한 9조7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장 추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올해 10조원을 돌파하고, 2015년에는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게임 산업을 선도한 것은 6조7839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온라인 게임으로 전체 게임시장에서 69.6%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도박성이 가미된 업소용 성인게임 아케이드 게임과 PC방을 제외한 게임 시장 점유율이 86%에 달해 국내 게임산업의 중심으로 손색이 없었다.

모바일게임은 8009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체 게임시장의 8.2%를 차지했다.

수출 역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게임 수출은 26억3891만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온라인게임이 전체 게임 수출액의 91.4%(24억1085만달러)를 차지, 모바일게임은 6.4%(1억6898만달러)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의 경우 전년 대비 12.6% 감소한 1억7913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게임시장(70억 6300만 달러)은 세계 게임시장(1117억 5000만 달러)에서 6.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대상 국가별 수출량은 중국이 전체 수출의 38.6%로 가장 많았고, 일본은 26.7%, 동남아(18.8%), 북미(7.7%), 유럽 (6.0%) 순이었다.

이같은 성장세에도 제작·배급업 종사자 수 증감폭은 전년 대비 크지 않았다. 지난해 게임산업 총 종사자는 9만5041명으로 조사됐다.

2013 대한민국 게임백서는 게임 제작·배급업체 479개, PC방 340개, 아케이드게임장 170개, 게임 교육기관 56개, 게임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문면접 및 설문조사를 근거로 제작됐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