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솔·한울저축銀, 내달초 퇴출될듯
15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예보는 최근 해솔저축은행(옛 부산솔로몬), 한울저축은행(옛 호남솔로몬)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해 사전 통지했다. 금융위원회의 경영개선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두 저축은행은 다음 달 초까지 경영개선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영업정지를 당하게 된다.
예보 관계자는 "부동산PF, 선박펀드 등 모기업 솔로몬저축은행 부실화가 너무 커서 자회사가 영향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예보의 굴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음 달 두 은행의 퇴출이 결정되면 금요일 오후 영업을 정지한 뒤 가교저축은행으로 계약을 이전하게 되는데 매각 작업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예보는 다음 달 가교 저축은행 5곳 가운데 예성·예나래 등 2~3개 저축은행에 대해 우선적으로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대부업체 저축은행 인수 허용 가이드라인에 이어 처음으로 시도하는 매각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수신 업무가 가능해지면 대부업체의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며 "대부업체 경영 노하우가 투입되면 저축은행 경영 효율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대부업계 반응이 여전히 미온적이어서 예보가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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