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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와 미키타니 히로시 온라인 쇼핑시장서 건곤일척 승부

최종수정 2013.10.10 14:52 기사입력 2013.10.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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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회장의 야후 재팬 온라인 쇼핑몰 판매 수수료 폐지로 경쟁 돌입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소프트뱅크와 라쿠텐이 온라인 쇼핑 시장을 놓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손정의와 미키타니 히로시 온라인 쇼핑시장서 건곤일척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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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사진위)과 라쿠텐의 히로시 미키타니 최고경영자(CEO.사진아래)는 그동안 인터넷 사업에서 경쟁을 피하면서 수십억달러의 비즈니스를 해왔지만 야후가 쇼핑몰 수수료를 폐지하면서 경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손 회장은 야후의 지분 35%를 보유한 최대 주주여서 사실상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라쿠텐에 선전포고를 한 것과 다름없다.


야후가 없애기로 한 수료는 첫 입점 수수료 2만1000엔과 월 2만5000엔의 수수료 외에 매출액의 1.7~6%에 이르는 판매수수료다.

야후는 일본 온라인 쇼핑 시장 점유율이 단 3%에 불과하지만 수수료를 폐지함으로써 쇼핑객들이 라쿠텐에서 대규모로 이탈할 수 있다고 WSJ은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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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은 현재 일본 국내 8550만명,해외에 83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일본 인터넷 쇼핑업계의 최강자다. 그렇지만 야후에 대응해 라쿠텐도 수수료 인하 등 쇼핑객과 입점업체들을 붙들어 두기 위한 인센티브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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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폐지와 두 회사의 경쟁은 두 회사의 성장을 둔화시킬 것임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야후와 라쿠텐의 주가는 지난 8일 각각 6.5%와 11.7% 하락했고 9일에도 각각 1%와 3.7% 떨어진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야후는 내년 3월 말까지인 회계연도에 영업이익이 90억엔(미화 9250만달러)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야후의 이 같은 조치는 더 많은 충돌의 전주곡일 수 있다고 WSJ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손 회장과 미키타니 CEO가 매출 신장을 추구하고 있는데 사업이 많은 부분에서 서로 중복되고 있는 탓이다.


그동안 친분을 쌓아온 손 회장과 미키타니의 관계는 이번 일로 크게 금이 갔다. 둘은 각각 후쿠오카 소프트 뱅크 호크스와 로후쿠 라쿠텐 골든 이글스라는 야구단을 소유하고 있고 두 팀이 야구를 하는 날 종종 만나기도 했지만 대놓고 경쟁은 벌이지 않았다.


사실 그들은 공통의 적을 갖고 있었다. 일본 재계의 기득권층이다. 이들은 두 인터넷 넷 사업가를 의심스런 눈초리로 처다보고 있다. 반면,이 둘은 일본 재계단체인 게이다렌이 원자력발전을 지지한 것을 비판했다.


무엇보다 미키타니는 1990년대 일본흥업은행(IBJ)에서 인수합병(M&A) 담당으로 일할 당시 손 회장의 자문에 응했고, 손 회장을 역할모델로 삼았으며, 손 회장도 미키타니를 공개로 격려하기도 했다.

미키타니는 일본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회사인 야후 재팬을 앞지르기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자산을 축적하면서도 상대는 아마존 닷컴이라고 말해왔다.

또 손 회장도 2006년 보다폰 재팬과 올해 7월 미국 스프린트 인수를 통해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주력했다.


그렇지만 이 억만장자의 격돌은 불가피했다.라쿠텐은 해외 인수를 통해 디지털 콘텐트 분야로 보폭을 넓혔다. 그런데 디지털 콘텐트는 소프트뱅크의 관심영역이기도 하다.


라쿠텐은 지난 3년간 캐나다의 전자책 회사 코보, 스페인의 주문형 비디오 판매 업체( VOD) 우아키, 동영상 사이트 비키를 인수해 디지털 콘텐트 분야로 진출했다.


또 2010년 미국의 온라인 소매업체 바이 닷컴과 프랑스의 인터넷 마켓 플레이스인 프라이스 미니스터를 인수하고 2011년에는 유망기술과 인수목표를 찾아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개발센터를 설립했다.


소프트뱅크도 11월에 실리콘 밸리에 비슷한 연구개발 센터를 개소한다.


WSJ은 야후의 이런 도전은 미키타니의 인수합병과 전자상거래 비즈니스가 손 회장에게 위협이 될 만큼 크게 성장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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