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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모르는 초고가 매장 두 풍경

최종수정 2013.10.07 15:19 기사입력 2013.10.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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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웨스트 5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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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장인서 기자] 경기불황에도 수천만원짜리 모피코드가 잘 팔리고 수백만원짜리 장난감(?) 시장은 여전히 성업 중이다. '쯧쯧' 하고 혀를 찰 사람도 있겠지만 이를 구매하는 이들은 사치가 아니라고 말한다. 꿈, 품위, 자존심을 추구하는 이들에겐 어쩌면 합리적인 소비인지도 모른다.

500만원 모형차 '어른아이' 몰리고=홍대 인근에서 커피숍을 운영 중인 권진원(33)씨는 소문난 '키덜트족'이다. 몇만원짜리부터 수백만원대까지 다양한 종류의 모형자동차를 모아온 그는 "탐냈던 아이템들을 사들일 때마다 뿌듯하고 행복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모형자동차와 피규어를 사들이는 키덜트족(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들)이 꾸준한 구매력으로 유통가 '효자손' 역할을 하고 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걸쳐 있는 이들은 자신의 취미생활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 희소성 있는 물건에서 즐거움을 누리고 작은 사치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갤러리아명품관에 따르면 키덜트 상품을 취급하는 레프리카 매장의 방문자 수는 하루 평균 60명 안팎이다. 이곳에서는 독일의 유명 미니어처 브랜드인 CMC 제품과 프론티아트 레진 제품들의 판매 비중이 높다. 가격은 40만~500만원대로 다양하다. 다이캐스트(정밀주조 방식) 상품 중 리미티드 제품인 경우에는 찾는 고객이 더 많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CMC의 페라리 캘리포니아 모형자동차(70만원대)와 프론티아트의 애스턴마틴 레진 모형자동차(150만원대)다. CMC의 제품들은 대부분 클래식 자동차의 축소모델로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피규어 가운데는 카이요도 제품과 디즈니 픽사 제품이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사이드쇼의 '류 하야부사(70만원대)', 엔터베이의 '터미네이터2 액션피규어(80만원대)' '브루스 리 70주년 기념 한정판(40만원대)' 등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외에 고객들이 자주 찾는 제품은 오토아트의 '포르쉐 클래식 모형자동차(20만원대)'와 교쇼의 'BMW X1 XDrive 28i 모형자동차(10만원대)', R/C(remote control)제품인 리버 하비의 '블라스트 숏코스 레이싱 트럭(40만원대)', 하비 엔진의 '무선모형 RC탱크(20만원대)' 등이다.

강호제 갤러리아백화점 라이프앤컬처팀 매니저는 "고객들이 주로 한정판이나 디테일이 정교한 제품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가격대가 높더라도 특수성이 높은 상품들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키덜트 상품은 온라인몰에서도 인기가 좋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는 전문항공촬영이 가능한 'RC 팬덤패키지(120만원대)'와 '엔초 페라리 다이캐스트(80만원대)'가 주목을 끌고 있다. 엔초 페라리는 실제 자동차 설계를 토대로 12분의 1로 축소해 엔진, 시트, 계기판, 와이퍼 등 내부구조까지 섬세하게 제작됐다.

윤예지 11번가 취미용품 담당 상품기획자(MD)는 "RC제품이나 피규어ㆍ프라모델 한정판은 시기와 상관없이 판매율이 높다"면서 "고객들이 고가의 자동차나 헬기를 간접적으로 소비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희소 아이템 수집에서 큰 즐거움을 얻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4층 모피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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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 모피코트 '청담동 며느리' 줄서고=경기 불황에도 수천만원 상당의 모피코트의 판매가 늘고 있다. 올해는 모피코트 가격이 지난해보다 최대 18% 인상됐음에도 고가의 제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희소성이 높은 데다 강남에서 최고급 모피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모피업계는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렸다.

올해 코트를 비롯해 모피 관련 제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15~18% 올랐다. 원피 가격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오른 탓이다.

모피업계에서는 2월, 5월, 9월 경매를 통해 미국이나 유럽산 원피를 구입하는데 원피 공급은 한정적인 데 비해 러시아와 중국에서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지난 3년간 원피 가격이 급격히 올랐다는 것이다.

가격인상에도 모피제품 판매는 활발하다. 특히 구매층이 한정적이기는 하지만 초고가 세이블 모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족제비과의 동물인 세이블은 털이 조밀하고 부드러우며 실크 같은 광택이 나 모피시장에서 최고급으로 통한다.

세이블 모피코트 가격은 2500만~1억원을 호가하지만 특히 강남 부유층에게 인기다. 진도모피의 세이블 모피 가격은 지난해보다 15%가량 올랐고 매출도 15~20% 늘었다. 판매가격 인상에도 아랑곳없이 종전 판매량을 유지했거나 소폭 웃돌았다는 얘기다.

진도모피 관계자는 "세이블 모피는 40~50대 중년층에서 구매가 꾸준히 이뤄진다"면서 "요즘은 강남에서 시어머니가 예비 며느리에게 주기 위해 사는 선물용으로 판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최고급 모피뿐 아니라 밍크 등 모피 판매도 활발하다. 백화점과 오프라인에서 모피 가격은 대략 500만원 선에서 출발하고 홈쇼핑 제품은 400만원 이하다. 이들 모피 제품은 홈쇼핑에서 매출이 100% 신장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지난 7월 GS홈쇼핑에서는 '진도 끌레베 그리스 밍크 베스트' '진도 끌레베 양포켓 후드 밍크 재킷' 등 모피 의류를 판매해 2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모피 업계는 올해 물량을 대대적으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올겨울 추운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렸다"면서 "재킷부터 하프 코트까지 제품 대부분의 구매율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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