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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직원 '품행제로' 제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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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홈피에 '제보하기' 메뉴 신설, 조사후 징계.. 정도경영 의지 드러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그룹이 홈페이지를 통해 그룹 임직원들의 비위를 공개적으로 제보 받는다.

12일 삼성그룹은 공식 홈페이지(www.samsung.co.kr)를 새롭게 단장해 지난 1일부터 서비스하면서 '제보하기'메뉴를 새롭게 개편했다고 밝혔다.
제보하기 메뉴는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정도 경영에서 어긋나는 일을 한 현장을 목격할 경우 누구라도 비위 사실을 제보할 수 있다. 회사 내부의 감사 기능을 한층 강화한 셈이다. 제보된 비위 사실은 감사팀의 면밀한 조사를 거쳐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제보한 사람에게 조처된 결과도 통보할 계획이다.

일부 기업들의 임직원들의 그릇된 행태로 회사 브랜드가 훼손되고 정도 경영에 어긋나는 행위로 사회의 지탄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자 밖에서도 항상 행동을 조심하라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윤리 경영 강화 차원에서 홈페이지 개편을 하며 제보하기 기능을 추가했다"면서 "회사 내부의 감사 기능을 한층 강화해 협력사 임직원, 일반인들이 목격한 삼성그룹 임직원들의 추태 등을 제보 받아 감사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는 내부 단속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 각계에서 삼성그룹을 '슈퍼 갑'으로 보고 있는 만큼 회사 안에서의 비리는 물론 밖에서의 행동거지도 조심해야 한다는 선언적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그룹은 홈페이지를 개편하며 국민들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공식 블로그, 채용 사이트 등 별도로 서비스 되던 사이트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창업주인 고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대 경영 이념인 인재, 기술, 인류공헌을 홈페이지 안에 담았다.

개편된 홈페이지는 삼성그룹과 계열사의 각종 소식을 전하는 '삼성소식(기술)'과 삼성그룹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하는 '함께하는 삼성(인류공헌)', 삼성그룹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인재와 채용(인재)' 3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삼성소식' 메뉴에선 삼성그룹에 대한 소개와 삼성그룹의 경영철학, 삼성그룹의 각종 소식을 사내기자와 대학생 리포터 등을 통해 전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병철 선대 회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소개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2008년 이건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이 회장의 개인 홈페이지(www.leekunhee.pe.kr)를 비롯해 삼성그룹, 삼성전자 등 모든 홈페이지에서 이 회장에 대한 소개를 삭제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이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에 복귀한 이후에도 이 회장에 대한 소개를 담지 않았지만 이번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간략한 소개를 넣은 것이다. 개인 홈페이지는 여전히 공사 중이라는 푯말을 달고 있다.

'함께하는 삼성' 메뉴에선 삼성그룹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신입채용, 열정락서, 삼성멘토링, 드림클래스, 열린장학금, 글로벌투게더, 안내견사업 등 총 7가지 사업들이 소개된다.

'인재와 채용' 코너는 예전 별도로 서비스 하던 '삼성그룹 인력채용 사이트'를 통합했다. 채용정보와 각 계열사별 공고는 물론 채용지원서도 홈페이지에서 바로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오른쪽 상단의 '고객센터' 메뉴를 통하면 전 계열사별 대표전화번호를 비롯해 전자제품, 채용, 금융 관련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한 소개는 가장 하단의 링크로 대신했다. 각 계열사 이름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다 대면 해당 계열사의 홈페이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로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가장 중요시 했던 것은 국민과의 소통"이라며 "닫힌 삼성이 아니라 국민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삼성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번 홈페이지 개편의 의도"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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