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3통·출입체류 분과위 회의 열어
이 가운데 관심이 집중된 것은 서해 군(軍) 통신선 문제를 논의하는 3통 분과위 회의다. 이 회의에서 논의가 진전돼 10일 있을 공동위 2차 회의에서 군 통신선 복구가 결정되면 이달 중으로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북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군 통신선이 복구돼 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 등 기반시설 관리 인력이 현지에 체류하게 되면 재가동 작업은 별 무리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달 17일 방북을 시작한 현지 점검단은 공단의 전기ㆍ가스 안전 점검, 낙뢰 피해가 발생한 송전탑 복구, 염소 살포기 교체 등 현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준비를 완료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밝혔다.
그러나 남북한이 3통 분과위 회의에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공동위 2차 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또 다시 분과위, 공동위 회의를 열어야 하는 절차가 반복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3통 문제의 경우 구체적으로 협의에 들어가게 되면 서로 밀고 당길 부분이 굉장히 많다"며 "남북한은 일단 오늘 분과위 회의와 10일 공동위 2차 회의에서는 큰 틀의 합의를 이루고 향후 추가로 조율을 이어가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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