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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역사교과서 우편향 논란 확산

최종수정 2013.09.12 07:23 기사입력 2013.09.03 15:50

교학사 교과서 관련 야당 의원들 "합격 취소 요구"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뉴라이트 계열의 한국사 교과서가 최근 국사편찬위원회의 최종 검정심의결과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 및 일부 학계에서는 교학사에서 발간하게 될 이번 교과서의 역사 왜곡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번 검정 합격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3일 신학용, 유기홍, 정진후 등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국회의원 15명은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는 정치 편향성이 심하고, 일부 역사관만이 강조돼 수능 필수화 시대에 교재로 사용할 수 없는 교과서"라며 "즉각 검정합격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사편찬위원회에는 채점표와 회의록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최종 검정에 합격한 교학사의 교과서는 친일파 인사들에 대한 미화, 군위안부 축소 기술, 식민지근대화론 일부 차용, 이승만 및 박정희 정권에 대한 미화 등으로 일각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일제의 식민지 지배가 지속될수록 근대적 시간관념은 한국인에게 점차 수용되어 갔다(282p)", "이승만은 당시에 한국인들이 가장 존경하고 신뢰하는 지도자였다. (중략) 광복 후 영웅이 될 수 있었다(293p)", "(긴급 조치는) 기본적으로 체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발동한 조치(326p)" 등의 부문들이 문제로 지적됐다.

다른 교과서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교학사 교과서는 3ㆍ15 부정선거와 4ㆍ19혁명, 제2공화국 관련한 설명을 모두 반쪽에 걸쳐 소개를 하는데, 이는 2~3쪽을 할애한 다른 출판사에 비해 매우 소홀하게 다뤘다는 지적이다. 박정희 정권의 새마을 운동에 대해서도 대한교과서("유신 체제 유지에 이용됐다")와 금성출판사("정부와 농민 간의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등의 여타 교과서는 부정적인 측면을 함께 설명한 데 반해 교학사는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시켰다.

야당 의원들은 "교학사 교과서는 평화, 인권, 민주주의, 다문화, 환경, 공존 등의 미래지향적 가치가 구현돼야 할 시대에 반북과 반공논리의 주입을 일관되게 강요하고 있는 시대착오적인 교과서"라며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통해 논란을 촉발시키고, 국민적 분노를 촉발시킨 것에 대해 승인권자인 교육부 장관은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향후 역사학계와 시민사회단체, 국민들과 함께 '반민주ㆍ반민족 뉴라이트 교과서 거부운동'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서 대표 집필을 맡은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기존의 교과서들이 대부분 전체주의로서의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이 없거나 미약한 등 좌편향적 색깔이 강해 문제가 많았다"며 "앞으로는 기존 교과서가 더욱 문제로 부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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