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부터 투자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대기업과 벤처 1세대ㆍ선도벤처기업ㆍ연기금 등이 4000억원, 정부가 2000억원을 출자해 총 6000억원 규모의 미래창조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내달 중순부터 투자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투자분야는 정보기술(IT), 모바일, 헬스케어, 의료기기, 인수합병(M&A)을 통한 업종간 융복합 등 첨단 분야로, 선도벤처 등 민간 출자자가 희망하는 투자 분야가 있을 경우 우선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기업이 중소ㆍ벤처기업을 M&A할 경우 법령개정을 통해 기술가치 금액의 10%를 법인세에서 감면하는 등의 세제혜택도 부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달 말께 미래창조펀드 운용규정을 신설하고 내달 초 펀드별 운용사 모집 공고를 진행, 내달 중순께 운용사 선정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미래창조펀드는 모집 초기 민간 출자자의 관심이 높지 않았으나, 육성 취지에 공감하는 대기업과 벤처 1세대가 늘어나면서 조성을 시작한 지 약 10주만에 6000억원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미국은 구글, 애플, 시스코 등 대기업이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성장 후에는 M&A를 통해 회수하는 선순환 벤처생태계가 활성화돼 있지만 우리는 융자 위주의 자금조달 관행과 대기업의 소극적 참여로 연결고리가 단절된 상황"이라며 "미래창조펀드 출범이 한국식 벤처창업 생태계가 막힘없이 순환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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