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S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55억 유로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자 유럽연합(EU) 경쟁당국으로부터 지점 매각 명령을 받았다.
재무위원회에는 영국 의회의 은행금융기준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웰비 대주교는 RBS 입찰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이 RBS지점을 인수하면 영국 성공회 재무위원회가 은행에 직접 투자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성공회 재무위는 소유 기업에 ‘긍정적인 윤리적 영향’을 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위는 바클레이스은행의 주주로서 리보(런던은행간금리) 조작사건이 터진후 경영진의 사내문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책에 참여해왔다.
교회재무위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에는 유럽의 금융황제로 군림한 로스차일드 가문의 후손인 제이콥 로스차일드 RIT캐피털 회장과 미국 투자회사 센터브리지, 스탠다드생명이 참여하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라이벌로는 슈로더스(Schroders),스레드니들 (Threadneedel), 포린앤컬로니얼(Foreign& Colonial) 등 자산운용사 컨소시엄이 있으며, 사모펀드 회사인 블랙스톤과 아나캡이 주도하는 제3의 그룹이 입찰참여를 원하고 있다.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그룹의 자회사인 산탄데르UK도 당초 16억5000만 파운드에 지점을 매수하려고 했으나 지난해 10월 IT 문제 탓에 입찰에서 빠졌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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